남편이 회사에서 밤샘 당직을 서고 다음날 집에 오면 그날은 우리 데이트날.
미나리 전을 먹고 싶기도 했고 이사를 가게 되면 양평 쪽으로 올 일이 있을까 싶어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하고 돌미나리집으로 향했다.
작년 봄쯤에도 남편 쉬는 날 감기를 핑계로 학교 땡땡이친 아들과 셋이서 왔었다.
따뜻한 봄에 야외 테이블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번에 갔더니 야외테이블이 싹 다 없어졌더라.
누가 신고했을까.
지금은 이렇게 대기 의자만 있었다.
등나무 아래 야외 테이블에서 먹고 싶었는데 아쉽다.
대신 정겨운 철문으로 들어가면 마당에 테이블이 깔려있는데 아직 바람이 차가워 우린 실내로 들어갔다.
이른 시간인데 실내 테이블이 가득 찼더라.
테이블링으로 대기 걸고 메뉴를 정했다.
작년에는 셋이서 미나리전, 묵무침, 비빔국수, 잔치국수 이렇게 먹었는데 이번에는 둘이니까 미나리전, 비빔국수 둘.
국수가 착한 가격이다.
곱빼기가 없어 아쉬운 남편이지만 보기보다 양이 많다.
기본으로 생돌미나리가 나오는데 초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비빔국수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비빔국수는 양념이 내입에는 조금 새콤했는데 그래도 맛있다.
보기보다 양이 많다.
미나리전.
이게 대박이다.
너무 바삭바삭하고 미나리향도 진하다.
간장양념에 살짝 찍어먹으면 진짜 맛있다.
배가 불러서 한 장만 먹고 온 게 너무 아쉽네.
또 갈 수 있으려나.
돌미나리의 주요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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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미나리집에서 맛있게 먹었으니 또 움직여야지.
돌미나리집에서 가까운 수종사.
3월 말이 다되어 가는데도 운길산 깊고 높은 산속이라 그런지 추웠다.
주차를 하고 절로 향하는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지난번 아이들과 왔을 때도 경사와 계단에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고.
창신동 계단과 맞먹는 경사에 난 또 힘들고 힘들다.
숨차 죽는 줄.
절에 들어서자마자 이렇게 검둥개 한 마리가 반겨줬는데 묶여있지 않더라.
수종사에 사는 친구인 듯했다.
순해 순해.
스님들의 숙소 문이 잠겨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담장을 따라가더니 개구멍으로 쏙 들어가더라.
똑똑이다.
수종사 마당 담장 너머로 보이는 두물머리.
사람들이 수종사를 찾는 이유가 아닐까.
날씨가 흐리고 미세먼지로 시야가 좀 흐려 아쉬웠다.
본당에서는 제사가 진행 중이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수종사 곳곳에는 소원을 빌고 간 사람들의 흔적들이 있었다.
지난번 아이들과 왔을 때는 우리도 초를 켜놓고 갔었는데.
끝까지 잘 탔을까?
아이들 하교 시간이 되어 짧지만 좋았던 데이트 끝.
수종사(守鍾寺) 소개수종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운길산(雲吉山, 610m)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합니다.📜 역사
🌿 특징 및 볼거리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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