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인 부산을 다녀왔다.
20대 초반 서울로 회사를 다니게 되면서 부산에서 왔다고 하면 무조건 나에게 했던 말들이
"집 앞이 바다겠네?", "부산 살면 매일 회 먹겠네?"였다.
부산도 회 비싸다.
부산도 한참 가야 바다가 있다.
그러던 때가 있었다.
원래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닌데.
아무튼 회를 좋아해서 참 많이도 먹었는데 보통 바다 생선을 회로 먹었지 민물고기를 회로 먹지는 않았다.
비리고 냄새가 날 거라는 편견도 있었고 접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번에 부산에 가서 향어 회를 먹었는데 한 15년 전인가 한번 먹어봤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하시기에 집 근처이기도 하고해서 함께 갔다.

흔히 시장에 가면 볼 수 있는 식당.
등산 갔다가 집에 가기 전 한잔 걸치는 그런 느낌의 식당이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향어회를 접하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일단 절대금연.
단 90세 이상은 흡연이 가능하다.
사장님 너무 귀여우셔.
메뉴는 단일메뉴인데 역시 맛집 포스.
2명이면 소, 3명이면 중, 4명이면 대
그리고 매운탕은 필수.


기본찬과 함께 향어회를 찍어먹는 양념을 만들 수 있는 다진 마늘과 고추 등을 주는데 몽땅 다 섞으면 된다.
모르겠으면 사장님께 어떻게 하는지 하나만 보여달라고 하면 친절히 만들어주신다.
팁은 무조건 많이~ 다~ 넣으면 맛있다.

향어회는 부위별로 조금씩 나오는 듯하고 뼈를 잘게 다져 주는 부위도 있다.
쌈에 싸 먹기보단 그냥 양념에 찍어먹는 게 맛도 느낄 수 있고 훨씬 맛있었다.

다 먹고 매운탕에 수제비를 추가해서 먹으면 딱이다.
뼈에 붙은 고기들은 쏙쏙 잘 빠지고 맛도 아주 좋았다.
물론 국물도.
술이 술술 들어갔다.
다음 부산 방문 때는 남편 데리고 한번 와야겠다.
향어의 특징
향어회 먹는 방법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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