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는 유명인의 자살이나 자살에 대한 미디어 보도가 사회적으로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독일 작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74)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소설 속 주인공 베르테르가 자살한 후, 당시 유럽에서 유사한 방식의 자살이 급증하여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 개념과 기원
1974년 미국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David Phillips)는 유명인의 자살 보도가 대중의 자살률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연구를 통해 밝혀내고,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는 특히 마릴린 먼로의 자살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자살률이 각각 12%, 10% 증가한 사례를 통해 이 현상을 설명했습니다.
📈 현대 사례와 영향
최근에도 베르테르 효과는 다양한 사례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2014년 배우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이후, 미국에서 자살률이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그의 자살 방법과 유사한 방식의 자살이 증가했습니다.
- 넷플릭스 드라마 '13가지 이유': 이 드라마가 방영된 후, 미국 청소년(10~17세) 사이에서 자살률이 약 29%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 최진실 배우의 자살 (2008년): 최진실의 자살 이후 첫 주 동안 자살 위험이 73% 증가했으며, 이 효과는 6주간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베르테르 효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 미디어의 역할과 예방
세계보건기구(WHO)와 여러 보건 기관은 자살 보도가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보도 지침을 권고합니다:
- 자살 방법의 구체적인 설명을 피할 것
- 자살을 미화하거나 영웅시하지 않을 것
- 자살 예방 정보와 상담 기관 연락처를 함께 제공할 것
이러한 지침을 준수하면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를 유도하여 자살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요약
정의 | 유명인의 자살이나 자살 보도가 대중의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 |
기원 |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 |
현대 사례 | 로빈 윌리엄스의 자살, 드라마 '13가지 이유' 방영 후 자살률 증가 등 |
예방 방안 | 책임 있는 미디어 보도, 자살 예방 정보 제공 등 |
베르테르 효과는 자살에 대한 보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책임 있는 미디어 보도와 함께, 개인과 사회가 자살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의 반대 개념으로는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가 있습니다.
🧭 파파게노 효과란?
파파게노 효과는 언론이나 대중매체가 자살을 다룰 때, 긍정적인 대처 방법과 회복 사례를 강조함으로써 자살 예방에 기여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의 등장인물인 파파게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작품에서 파파게노는 절망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려 하지만, 주변 인물들의 도움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고 자살을 포기합니다.
🔍 주요 특징
- 긍정적인 이야기의 힘: 자살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공유함으로써, 유사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과 대처 방법을 제공합니다.
- 언론의 책임 있는 보도: 자살 사건을 보도할 때, 자살 방법의 구체적인 설명을 피하고, 자살을 미화하거나 영웅시하지 않으며, 자살 예방 정보와 상담 기관 연락처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사회적 지지의 중요성: 가족, 친구, 전문가 등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관심이 자살 예방에 큰 역할을 합니다.
📊 연구 및 사례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한 이들은 자살 충동이 감소하고, 도움을 요청하려는 의지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서는 자살 위기를 극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읽은 참가자들이 자살 충동이 감소하고, 자살 예방에 대한 지식이 향상되었으며, 도움을 요청하려는 의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